중국, 2025년까지 공적자금 19조…한국도 올해 예산 36% 증액 노벨상 산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양자 과학을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지목하고 올해를 양자 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더는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 에너지를 의미하는 양자의 역학적 성질을 활용한 양자 컴퓨터, 양자 암호, 양자 통신 등은 현존하는 기술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미국 구글이 만든 양자 컴퓨터 시제품이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 걸리는 계산을 3초 만에 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기 때문에 양자 기술을 경쟁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은 경제 블록이 기술 헤게모니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정학(技政學)' 구도 속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펴낸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술 동향 1월호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기술도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자 기술을 경쟁국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서 기술 패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 등 첨단기술 국제표준 선점 발판 마련 국가기술표준원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의장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성수 단장이 선임됐다고 5일 밝혔다. 양자기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물리학적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이다. 초고속 대용량 연산 및 암호통신이 가능하며,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로 세분화된다. SEG는 IEC 내 기존의 표준화위원회에서 담당하지 않는 신규 표준화 과제를 추진하는 특별 조직으로, 일정 기간 동안 표준화 전략과 로드맵 개발 등을 수행한 후 국제표준 개발을 전담하는 상설 표준화위원회로 전환된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시작하는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을 맡게 됨에 따라, 향후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양자기술 분야 표준화 논의를 선도해 온 데 따른 결과다. 우선, 산업부는 2020년부터 과기부와 공동으로 국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양자기
헬로티 이동재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를 상온에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양자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 상온 동작 고체 큐비트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인 신뢰성과 효율성 문제를 극복해 상온에서도 쓸 수 있는 양자 컴퓨터 개발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UNIST 물리학과 김제형 교수팀이 고체 양자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포논(진동입자)의 간섭 문제와 광원 밝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나노레터스(Nano Letters)에 10월 22일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김제형 교수에 따르면, 연구는 다이아몬드 같은 고품질 정제 단결정 소재 대신 철물점에서 흔히 보는 저품질 다결정 소재를 활용한 역발상으로 기존보다 높은 신뢰성, 속도, 효율을 갖는 상온 양자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체 내 점 결함은 고체 시스템에서 만드는 대표적인 큐비트다. 원자가 빠진 점 결함의 전자 스핀이나 점 결함이 만든 광자를 광학 큐비트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온에서 작동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IBM 등에서 연구하는 초전도 양자 시스템, 이온 트랩 양자 시스템 등은 영하 270 정도의 극저온에